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구미의 대표 명소 금오산도립공원이 모두를 위한 무장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구미형 장애없는 도시인프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금오산 야외광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를 마치고, 지난 19일에 무장애 나무 바닥길(무장애 데크)을 전면 개통했다.
금오산은 구미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휴식처로, 지난해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외부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정비사업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비 내용으로는 △잔디광장과 연결되는 기존 장애인 램프 구간을 무장애 데크로 전면 교체 △주차장에서 데크 입구까지의 접근로 단차 제거 △데크 폭을 기존 1.2m에서 2m로 확장 △경사도 1/12 이하로 완화 등이 포함된다. 보행자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강화됐다. 무장애 데크와 계단에는 새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양옆에는 수평 손잡이와 점자 표지판을 부착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파손된 기존 점자블록은 전면 교체하고, 손잡이는 안정적인 보행을 유도하는 구조로 시공했다.
이외에도 배수구 덮개(스틸그레이팅)는 틈새 간격을 2cm 이하로 줄여 휠체어 바퀴나 지팡이가 끼이지 않도록 개선했고, 분수대 주변 나무 둘레에는 점토블록을 쌓아 평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닥을 정비했다. 잔디광장과 연결된 석교는 기존의 좁고 볼록한 형태에서 폭 5m의 평평한 구조로 새롭게 조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금오산도립공원이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도시 전역의 편의시설을 점차 개선해 누구나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구미시는 본 사업 외에도 ‘구미형 장애없는 도시인프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송정‧형곡 지역의 보행로 개선 공사를 5월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진미‧인동 지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