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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봄의 정취 속 전통과 미각을 만나다

2025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양평 용문산 일대에서 개최

 

정오신문 윤혁수기자 | 경기도 양평군을 대표하는 봄 축제,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해 2025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용문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양평 산나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평 산나물의 뿌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양평이 대추, 석이버섯, 느타리, 지초(영지버섯) 등 귀한 토산물을 조정에 진상한 기록이 있으며, 산겨자와 신감채(당귀) 역시 지역 특산물로 이름을 알렸다. 실학자 유득공은 그의 시 「용문산의 두 나물로 선비를 먹이다」를 통해 양평 산나물의 풍미를 예찬했으며, 유형원이 편찬한 『동국여지지』에서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용문산 산나물이 최고”라며 그 가치를 인정한 바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2008년 처음 개최된 산나물축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며, 양평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성장했다. 제철을 맞은 신선한 산나물은 물론, 전통문화 공연, 산나물 채취 체험, 요리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역시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담아낸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번 산나물축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양평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봄의 정취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의 향기가 가득한 4월, 역사와 미각이 어우러진 양평 용문산에서 자연이 선사한 산나물의 진미를 직접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