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7월 11일 오전 10시, 횡성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횡성군(군수 김명기)과 함께 갑천고등학교의 ‘강원 모빌리티 특성화고등학교(가칭)’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2028년 완공 예정인 ‘횡성 미래 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 조성과 연계하여, 지역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소규모 학교의 존속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두 기관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갑천고를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모빌리티 산업 중심 특성화고등학교로 유형 전환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갑천고등학교는 전교생이 53명인 소규모 학교로 지역의 학생들이 급감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갑천중학교의 재학생도 6명 수준에 그쳐 향후 학생 수급이 어려워 폐교 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특성화고 전환은 학교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교육적·사회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환 이후에는 전국 단위로 학생 모집이 가능해지고, 학년당 40명씩 총 120명 정원의 특성화고로 개편되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분야, 드론·항공, 자동화 로봇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구성되며, 졸업생들은 횡성 모빌리티 산업단지 내 유망 기업으로의 취업과 지역 정착을 통해 지역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 정부가 횡성을 ‘이모빌리티 산업 특구’로 육성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제시한 가운데, 지역 내 산업 수요를 반영한 특화 교육 기반 마련은 필수적 과제로 부각되어 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학교 재구성을 넘어, 교육과 산업, 지역의 미래를 연결하는 전략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횡성군은 향후 전환 과정에서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강원 모빌리티 고등학교’의 성공적인 개교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폐교 위기 학교가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거점 특성화고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생태계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갑천고의 특성화고 전환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교육·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