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속초시는 지역 관광인프라를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자원을 마련하고자, 속초시립박물관 내에 ‘속초 숲속 가족 놀이체험장’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속초시 노학동 산 16-12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총사업비 15억 3,200만 원이 투입된다. 지난 4월 7일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인허가 및 계약심사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5월 중 착공, 9월 중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속초 숲속 가족 놀이체험장’은 기존 속초시립박물관이 보유한 역사·문화·교육 중심의 기능에 자연 체험 요소를 결합해, 박물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체험장 내 ‘숲속 놀이터’는 자연을 테마로 한 대형 놀이공간으로, 가로 14m, 세로 10m 규모의 조합놀이대, 정글짐, 지형 미끄럼틀 등이 설치된다. 또한, 유아 및 어린이 5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단체그네와 어린이 집라인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시민들의 체험 중심 놀이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놀이공간은 1,500㎡ 규모의 고운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홍천군은 2024년 11월 15일부터 2025년 3월 18일까지의 동절기 제설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홍천군이 담당하는 군도 및 농어촌도로는 216개 노선 579km이며, 신속한 제설작업 추진을 위해 덤프 22대(임차 19대), 굴삭기 3대(임차 1대), 1톤 트럭 2대와 읍면에 배부된 트랙터 제설기가 투입됐다. 또한 제설 대책 기간의 홍천군 적설일 수는 31회였으며, 비상근무 57회(적설량 7.6㎝ 최대 기준), 제설제(소금 및 친환경 제설제)는 총 4,904톤을 투입해 예보 시 제설제 사전 적재 및 준비시간 단축으로 큰 사고 없이 제설작업을 마무리했다. 읍면 마을 제설 장비(트랙터 315대)의 보험 가입을 통해 사고 발생이나 기계 고장 시 대비를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임차 장비 및 제설 장비를 추가하여 지연되는 작업시간을 줄이고 서석면 풍암리 동부지소에 인근 거주자를 채용해 서석면 권역(내면, 서석면, 내촌면)의 초동 제설작업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그간 제설작업으로 고생하신 직원 및 용역업체 관계자와 솔선수범하신 지역주민들께 감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홍천군과 강원테크노파크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의 기술 고도화와 지역 기반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한 ‘강원-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셀트리온 연구 분야(항체 기반 치료제, 항암, 면역질환, 진단기법)와 관련 있는 신생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8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평가 과정을 거쳐 5월 중 참여기업을 확정 할 계획이다. 홍천군과 강원테크노파크에서는 최종 선정된 바이오 기업 3개 사에 대하여 전문 컨설팅, 기술개발, 마케팅, 사업화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셀트리온에서는 신생 바이오기업 육성프로그램 지원, 글로벌 생명공학협력단지 네트워킹 기회 제공, 글로벌 진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등을 패키지로 하는 ‘골든티켓(Golden Ticket)’을 제공한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의 기술지원과 강원테크노파크의 컨설팅, 홍천군의 예산지원이 맞물려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우리 군과 셀트리온, 그리고 지역 기반 바이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삼척시가 오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삼척복합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제9회 강원특별자치도지사기 그라운드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과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며, 시·군별 38명 이내의 인원으로 구성된다. 단체전(남성부·여성부·혼성부)과 개인전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틀에 걸쳐 총 32홀의 경기를 통해 종합 순위를 결정한다. 단체전 종합우승팀에는 우승기와 함께 상장, 트로피 및 상금 130만 원이 수여되고, 개인전 1위 수상자에게는 상장, 트로피 및 상금 30만 원이 주어진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삼척 지역 특산품이 참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삼척시는 “도 단위 규모의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문화축제 및 관광 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700여 명의 참가자 외에도 함께 방문하는 가족과 지인들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양구군의 대표 관광지인 한반도섬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년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 지자체 및 관광기관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양구군은 전국 10개 선정 지자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양구군은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관광지 현황을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구군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힐링’과 ‘체류형 관광’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관광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국토정중앙의 상징성을 가진 한반도섬과 파로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양구 8경’을 ‘양구 9경’으로 재정비했으며, 이 중 한반도섬은 ‘양구 2경’으로 지정될 만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약 12만 명이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조엄기념관에서 ‘달콤한 농장’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달콤한 농장 프로그램은 조엄기념관의 고구마 체험장을 활용해 직접 고구마를 식재하고 수확함으로써, 고구마를 처음 전래한 문익공 조엄선생의 애민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0팀을 모집한다. 참가자에게는 고구마 체험장 일부가 배정되며, 고구마 순(싹)을 비롯해 삽, 호미, 비료 등 작목에 필요한 용품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자살예방센터는 2025년 생명사랑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5월까지를 자살예방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에 적극 나선다. 겨울철 상대적으로 낮았던 자살률은 매년 3∼5월 약 20%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졸업 및 구직시기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며 자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정신·경제·육체적 문제 해소를 위한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고, 부채·일자리·법률·정신건강 등 지원(상담)기관 정보를 담은 위기대응 사회서비스 안내문을 배포·홍보하고 있다. 아파트, 병·의원, 약국, 금융기관, 법률기관, 사회복지시설, 관내 초·중·고·대학교 등 1,300여 곳에 안내문을 배포하고 게시판에 부착했으며, 전광판 송출, 현수막 설치, 가스요금 고지서에도 게재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 드림스타트는 지난 8일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의 양육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언어발달 지도에 관한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가정 내 언어발달을 위한 언어지도 방법’을 주제로, 발달 단계별 올바른 언어 자극의 방법과 언어치료 사례를 통한 언어지도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정원 여성가족과장은 “부모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양육 방법을 익혀 자녀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정기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부모와 아동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 디지털 혁신 교육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원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하는 ‘초중고 찾아가는 AI 교육’을 4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찾아가는 AI 교육은 AI시대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AI인재 양성체계 마련 및 AI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전문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이 AI기술을 활용해 대기오염지수 예측, 강수여부 예측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다. 올해는 대성고, 원주고, 원주여고, 삼육중, 황둔중, 둔둔초, 반곡초, 흥업초 등 관내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회성 교육이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과정, 자유학기 주제선택 등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된다. 김경미 교육청소년과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AI 분야 지역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들의 AI 활용능력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AI 우수 인재를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상 학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디지털 혁신 교육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 해양관광과 물류의 새로운 미래가 될 제주신항 개발이 본격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7일 ‘제주신항 건설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함으로써 5년간의 사업기간 단축과 함께 3조 8,000억원 규모의 대형 항만개발 사업이 공식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제주항의 화물·여객선 혼재 문제와 대형 크루즈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항만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첫 단추로, 제주의 해양관광과 물류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변경 계획의 핵심은 기존 기본계획(’19.8.2, 최초 반영)의 ‘여객・크루즈’ 중심에서 ‘화물・크루즈’ 기능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와 관광 기능이 융합된 새로운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항의 화물·여객선 혼재로 인한 해상사고 위험을 줄이고, 선박 대형화에 따른 선석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신항의 크루즈부두 배후부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내항 재개발 부지 13만 5,000㎡를 신항만 구역으로 편입해 ‘민간주도 관광산업’의 추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고성축산농협 및 전국한우협회 고성군지부에서는 청정 고성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한우 먹는 날” 행사를 추진한다. 행사는 4월 10일부터 4월 25일로 기간 내 총 4회에 걸쳐서 이동 판매 차량이 고성군청 주차장 및 고성축산농협 경제사업부를 순회하면서 판매·진행한다. 4월 10일~11일, 4월 17일, 4월 24일~25일은 고성축산농협 경제사업부(고성군 간성읍 수성로 2)에서 4월 18일은 고성군청 주차장에서 판매한다. “한우 먹는 날” 행사는 청정 고성 축산물 소비 촉진 행사의 일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한우 특수부위, 등심, 안심, 국거리와 돼지 삼겹살, 목살 등 다양한 축산물을 14%에서 최대 44%까지 할인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우·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청정 고성 축산물 인지도를 확대하여 강원한우(한돈) 브랜드 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정 고성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한우·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니 만큼 주민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고성군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냉·난방)’을 추진한다. 올해는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으며, 냉방 지원(벽걸이 에어컨 설치)은 오는 4월 18일까지 대상자를 추천받아 19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난방 지원(단열공사, 창호 시공, 보일러 교체)은 172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지자체장의 추천을 받은 복지 사각지대 가구이다. 다만, 주거급여법 제8조 수선유지급여 대상 가구, 공공기관 소유주택, 무허가주택 거주자, 동일 사업 수혜 기간이 경과되지 않은 가구(냉방 8년, 난방 2년 이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에너지재단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저소득층 가구의 냉난방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는 4월 8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강원학사 박순철 신임 숙우회장을 만나 강원학사 운영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강원 인제 출신으로 임기는 2025년도 3월 4일부터 2027년도 3월 3일까지 2년간이다. 한편, 강원학사 숙우회는 1981년 4월 18일 구성돼 회원 6,643명이 활동 중이며, 강원 인재 육성을 위한 후원과 기부,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서귀포시는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4월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먼저, 2017년부터 연 2회 실시하고 있는 '고독사 예방 1인 가구 실태조사'는 3월 31일부터 5월 16일까지 실시하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파악된 장년층 1인 2,200가구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조사에서 발굴된 가구에 대한 생활 실태 및 욕구의 변동 사항을 재확인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조사 거부자 명단을 별도 관리하여 위기상황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사혁신처 사회공헌사업으로 재선정된 '복지매니저(6명)' 사업을 활용한 숙박업소 조사도 추진된다. 조사 기간은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추진되며, 조사 대상은 영업 중이거나 휴폐업한 숙박업소(여관, 모텔, 여인숙 등) 301개소이다.(영업중 231개소, 휴폐업 70개소) 조사 내용은 영업 중인 숙박업소의 경우, 거주 중인 취약계층 대상자 면담하여 안부 확인, 생활 실태를 조사하고, 휴폐업 숙박업소의 경우 폐문 여부, 관리자 상주 및 투숙자 거주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서귀포시에서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과 낙상 예방을 위해 성인용 보행기 등 복지 용구 3종을 연중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귀포시에 주소를 두고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장기요양수급자로 판정을 받지 못한 등급의 A 또는 B에 해당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지원기준은 지원품목에 따라, ▲성인용 보행기 25만원(5년마다 1대), ▲안전손잡이 40만원(최초 1회), ▲미끄럼방지용품 25만원(최초 1회) 한도 내 지원되며,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급여) 및 의료급여 수급자는 전액 지원하고 차상위계층은 95%, 일반노인은 90%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건강보험공단 서귀포지사에 장기요양 등급 신청 후 등급외 A,B 판정을 받으면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보행 불편을 해소하고 가정 내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윤혁수 회장(칼럼) | 최근 한 부부에게 발신인도, 메모도 없는 정체불명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당시 인기리에 공연 중이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공연 날짜가 가까워지자 부부는 티켓을 버리기 아까워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부부를 맞이한 건, 엉망이 된 집 안 풍경이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 귀중품을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모 한 장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이 사건은 강력한 교훈을 남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말처럼, 무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다면 그 뒤엔 반드시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선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그 법칙은 예외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진심 어린 사람 간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는 계산되지 않은 선물일 수 있습니다. 대가 없는 친절, 조건 없는 사랑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진짜 공짜’입니다. 공짜의 유혹 앞에서 경계하되,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오신문 윤혁수회장 (컬럼)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6월 10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한 식당 '동네숯불갈비집'에서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6.25 전쟁 참전용사, 고엽제전우회, 월남파병유공자들을 위한 격려 오찬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미르102’라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가 주최했다. 미르102는 용문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그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龍)을 뜻하며, 이는 곧 ‘용문(龍門)’이라는 지역명과도 맞닿아 있다. 뒤의 ‘102’는 용문면의 면적 102㎢에서 따온 숫자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깃든 상징이다. 이번 오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2024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25년인 올해까지 그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최자인 미르102 박수영 회장을 비롯해 유인광, 박영숙, 민수정, 이영미, 김화자, 김덕순, 이수빈, 윤영회, 유인상, 정석영, 김교진, 차경남 등 약 80명의 회원 및 운영진들이 자원봉사와 후원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현장
정오신문 윤혁수 기자 |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나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한 노년의 신사를 만났다. 낯선 길에서의 인연은 짧지만 깊었다. 그분은 75세, 대장암 말기 환자였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고, 차관보까지 지낸 분이지만, 말년에 이르러 삶은 참 외로웠다. 그는 이미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홀몸이었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딸, 두 자식이 있지만, 병든 아버지를 따뜻하게 맞아줄 이들은 아니었다. 냄새가 난다고 손주들은 피했고, 며느리는 문전박대를 했으며, 아들은 퉁명스러운 말만 남긴 채 외면했다. 결국 그는 조용히 집을 정리하고, 여행가방 하나에 짐을 싸들고 세상과의 작별여행을 떠났다. 연금과 정리한 재산을 바탕으로 전국을 떠돌며 과거 연애하던 경포대, 속초 등을 찾아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그리고 계족산 황톳길. 고향 인근의 요양원을 예약하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와의 만남도 그 길 위에서였다. 같은 공직자의 인연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황톳길을 함께 걸었고, 부추 칼국수 한 그릇에 지난날을 되새기며 웃고 울었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자식들이 찾아온 후 그의 건강은 급속히 악화됐다. 유산을 두고 다툼만 벌이다 떠나간 자
정오신문 임성남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밤은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지평면의 상징, 계수나무 둘레길이 있다. 황홀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이 길은 마치 꿈을 걷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야간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잎사귀 사이로 촘촘히 스며든 은은한 달빛은 길 위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는 마치 작은 종들이 속삭이는 듯한 환상적인 소리를 만든다. 어디선가 스며드는 계수나무 꽃의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는 밤공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걷는 이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감싼다. 길게 뻗은 계수나무의 그림자는 검은 베일처럼 드리워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곳곳에 숨겨진 조명은 곡선진 길의 실루엣을 조용히 비춘다.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진 녹엽은 달빛을 머금어 신비로운 색감을 띠고, 그 사이로 반짝이는 별빛은 숲을 수놓은 작은 보석처럼 빛난다. 풀벌레 소리가 자연의 자장가처럼 은은하게 들려오는 계수나무 둘레길. 이곳은 도시의 소음을 잠시 잊고, 오롯한 고요와 평화에 안길 수 있는 쉼의 공간이다. 나뭇잎이 드리우는 부드러운 그림자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