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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글로벌 연구 허브로” 노벨상 수상자와 미래 논하다

오영훈 지사, 18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면담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과 글로벌 케이(K)-교육과 런케이션 정책 등 미래 과학기술·교육 정책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8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계재료총회 2025’에 참석해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와 면담을 갖고 제주의 미래 발전 방향과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 원자층 물질인 그래핀(Graphene)을 분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로, 물리학을 넘어 화학, 전자공학, 나노기술 분야까지 혁신을 이끈 석학이다.

 

오영훈 지사는 면담에서 “제주는 2022년 개설된 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통해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싱가포르에 제주도청 해외사무소를 설치해 통상과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미래 전략 중 하나는 ‘런케이션’으로, 계절학기와 현장 학습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대학생들이 제주에서 학업과 여가를 병행하며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싱가포르 국립대 학생들의 제주 런케이션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보셀로프 교수는 “제주는 관광뿐만 아니라 농업, 물류, 과학연구까지 융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로 올 때마다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면서 “앞으로 제주와 긴밀한 협력과 공동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오영훈 지사는 면담에 이어 세계재료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제주의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등 혁신 정책을 소개하며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2035 탄소중립 실현 AI·디지털 대전환, AI 필름페스티벌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 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구자와 학생들이 머무르며 함께 배우고 성과를 공유하는 런케이션 플랫폼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재료학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제주가 세계 석학들이 집결해 통찰과 지식을 나누는 글로벌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재료학회가 주관하는 세계재료총회는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첨단 재료과학의 흐름을 공유하는 국제학술행사로,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재료과학과 공학의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에너지 저장 소재, 나노바이오 소재 등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분야들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이날 노보셀로프 교수의 기조강연에는 과학고를 비롯한 도내 고등학생과 교사 95명도 함께 참석해 세계적 석학의 연구 성과와 과학에 대한 통찰을 직접 접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